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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일상기록

그 쇳물 쓰지 마라(리커버) ‘제페토’라는 이름을 쓰는 누리꾼은 사람들에게 ‘댓글시인’으로 불리고 있다. 2010년 한 철강업체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용광로에 빠져 흔적도 없이 사망한 기사에 ‘그 쇳물 쓰지 마라’는 추모시가 그 이유였다. 그 시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고 청년의 추모동상을 세우자는 움직임과 함께 이런 억울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댓글시인 제페토는 그 이후에도 꾸준히 시 형식의 댓글을 남겼고, 누리꾼들은 그의 시를 캡쳐해 공유하기도 하고 일부러 그의 댓글을 찾아 들어가기도 했다. 『그 쇳물 쓰지 마라』는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댓글 세상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사유를 아름답고 고통스럽게 풀어낸 댓글시인 제페토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쓰인 그의..

책 리뷰: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 김신회 어렸을 적 TV에서 방영하던 보노보노를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엉뚱하고 답답하며 느리지만 주변 친구들을 항상 챙긴 보노보노, 화가 많은 너부리, 수다스러운 포로리 이 세 친구의 일상을 들려주는 만화가 떠오른다. 책 속의 중간중간에는 세 친구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그림과 대화들이 나온다. 어렸을적에는 단지 "재미"로 봤다면, 지금은 그때와는 좀더 깊은 "의미"를 찾았던 것 같다. 나름 어른이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살다보니 어른이 되긴 참 어렵다. 언제쯤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작가가 풀어나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내가 평소 생각하던 가치들과 참 닮았다. 특히 아래에 적어논 글귀들이 말이다. 소심한 자기와 타인을 아끼는 보노보노의 여린 마음과 글쓴이 만..